2026년 5월 13일 (3)
성장률 2.5%로 올린 KDI “경기부양보다 물가 대응 우선”

성장률 2.5%로 올린 KDI “경기부양보다 물가 대응 우선”

“반도체 호황에 경기 확장 국면 진입”
중동변수 여전...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승인 2026-05-13 14:59:08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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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과 미국 관세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우리 경제가 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추가 경기부양보다는 물가 안정과 기대인플레이션 관리가 통화정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0.6%p(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1.7%로 전망했다.

KDI는 “2026~2027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경기 확장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잠재성장률이 1%대 후반 수준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실제 성장률이 이를 웃돈다는 판단이다.

이런 전망의 배경에는 반도체가 있다. KDI는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관련 설비투자 확대가 성장을 견인한다는 것. 실제 설비투자는 반도체 분야의 높은 투자 수요로 인해 올해 3.3%, 내년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도 반도체 수출 급증 영향으로 올해 2390억달러 흑자가 전망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1231억달러) 실적의 약 2배 수준이다. 내년에도 2137억 달러 흑자로 반도체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물가 부담은 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KDI는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세가 겹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2.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2%)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KDI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통화정책이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위험에 주목했다.

보고서에서는 두바이유 가격이 10%p 상승할 경우 근원물가를 0.10%p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가 장기화 시나리오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가 올해 1.6%p, 내년 1.8%p에 달해 고물가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KDI 정규철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경기 상황을 보면 경기 확장 국면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며 “경기 확장기와 경기 부양은 사실 어울리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KDI 전망대로 간다고 가정한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준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간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5월일지, 하반기에 실제 그런 현상이 나타날지는 지금의 불확실성 하에서는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4월에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바 있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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