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6)
한은, 올해 1분기 순이익 4조2000억원 ‘역대 최대’…고환율 영향

한은, 올해 1분기 순이익 4조2000억원 ‘역대 최대’…고환율 영향

승인 2026-04-28 09:01:00
한국은행.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고환율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에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세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28일 한은 월별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한은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2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조3874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1분기 최대치였던 2020년 3월의 2조2165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누계 당기순이익을 포함한 월별 대차대조표를 공고한다. 2023년 1월부터는 대차대조표 작성 방식을 수정해 미수 수익과 미지급 비용·법인세 추정치도 반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 순이익은 3조24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68억원의 5배를 넘는 규모였다. 이후 3월 한 달 동안 순이익이 1조원 가까이 추가되면서 1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순이익 4조5850억원에 근접했다.

한은의 손익은 외화 유가증권 운용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매매손익 등에 크게 좌우된다. 금리와 주가, 환율 변화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외화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평균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466.9원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외화증권 매매 손익과 해외 자산 운용 이자 등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 안정 조치 과정에서 외환 매매이익이 늘어난 점도 순이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은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의 금리가 지난해 1분기보다 낮아지면서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매년 당기순이익 가운데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쌓고, 필요에 따라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한다. 남은 금액은 정부 세입으로 납부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은이 정부 세입으로 넘긴 금액은 10조7050억원이었다.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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