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5·우리금융캐피탈)가 ‘당구 여제’ 김가영(43·하나카드)을 꺾고 LPBA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7시즌 2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2(11:5, 11:8, 6:11, 3:11, 11:8, 1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스롱은 지난 시즌 3차투어(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채리티 챔피언십) 우승 이후 10개월만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우승 후 곧바로 4차투어(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결승에도 진출했는데, 김가영에 패배해 준우승했던 설움도 이번 결승전을 통해 설욕했다.
스롱은 또 지난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LPBA에 데뷔한 이후 49번째 투어만에 10승을 거두며 김가영(19승)에 이어 두 번째로 LPBA 10승을 쌓았다. 아울러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4억2342만원을 돌파, 역시 김가영(9억7,313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상금 4억원을 돌파했다.
64강 고은경과 경기서 애버리지 3.125로 역대 LPBA 3위 애버리지 기록을 세운 김가영은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을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스롱이 쥐었다. 스롱이 3이닝만에 6점을 쌓은 반면, 김가영은 4이닝부터 6이닝 동안 공타를 범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15이닝 끝에 11:5로 스롱이 먼저 첫 세트를 따냈다. 스롱은 기세를 몰아 2세트서도 6이닝부터 8점에 묶인 김가영을 뒤로하고 12이닝만에 11:8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가영은 3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았다. 10이닝만에 11점을 채워 11:6으로 세트를 따낸 뒤 4세트를 6이닝만에 11:3으로 승리하며 빠르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스롱은 다시 5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앞섰다. 2:1로 앞서던 4이닝에서 뱅크샷을 포함한 6득점을 뽑아내 8:2로 리드했다. 김가영이 8이닝 공격까지 8:8로 추격했지만, 스롱은 곧바로 다음 공격서 남은 3점을 채워 11:8, 세트스코어 3:2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6세트에선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스롱이 행운의 뱅크샷을 앞세워 첫 이닝 공격에서 5득점을 뽑아내자 김가영도 4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다시 스롱이 2이닝에서 1득점으로 6:4, 3이닝에서 3득점으로 9:4로 격차를 벌리자, 김가영도 뒤질세라 4이닝 2득점, 5이닝 1득점으로 7:9로 쫓았다.
6이닝에서 스롱이 1득점을 더해 10:7로 앞서가자, 김가영도 2득점으로 9:10 끈질기게 추격했다. 이어진 7이닝에서 스롱이 공타로 돌아서자, 김가영이 1득점을 추가해 결국 10:10 동점을 맞췄다. 풀세트를 노린 김가영의 득점 시도가 충돌의 불운으로 무위에 그쳤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스롱이 남은 1득점을 채워 결국 11:10,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2 스롱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시상식 후 스롱은 “저에게는 누적 상금보다 우승을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많은 우승으로 내 이름을 누구보다 오래 남기고 싶다”면서 “김가영 선수와의 경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우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1시30분 김영원(하림)과 신정주(하나카드)의 4강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김준태(하림)와 응오딘나이(베트남·휴온스)의 4강 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 승리 선수는 이날 밤 10시30분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서 7전4선승제로 대결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