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2)
軍 소총 10정 중 7정 ‘내구연한 초과’…K-방산 호황 속 개인화기 현대화 과제

軍 소총 10정 중 7정 ‘내구연한 초과’…K-방산 호황 속 개인화기 현대화 과제

승인 2026-07-14 1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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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병들이 인도네시아군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 장병들이 인도네시아군과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군이 보유한 K2 소총 10정 가운데 7정가량이 내구연한(25년)을 넘긴 노후 총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 K-방산이 잇따라 수출 성과를 내는 가운데 정작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는 40년 가까이 운용되며 현대 전장 환경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육·해·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K2 총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군이 보유한 K2 소총 84만3000정 가운데 내구연한을 초과한 노후 총기는 59만5000정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군별로는 해병대가 보유한 K2 소총 2만7000여정 가운데 2만6000여정(96.3%)이 내구연한을 넘겨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해군은 1만8000정 중 1만7000정(94.4%), 공군은 5만정 중 3만6000정(72%), 육군은 74만8000정 중 51만6000정(68.9%)이 각각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조화기로 운용되는 K5 권총의 노후화도 확인됐다. 공군은 보유 권총 5428정 가운데 4179정(77%)이 내구연한을 넘겼고, 해병대는 4000여정 중 1500여정(40%), 육군은 4만8000여정 중 1만1000여정(22%), 해군은 4907정 중 427정(8%)이 노후 총기로 조사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소총은 드론에 대응하는 기본 전투 장비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요 군사 강국들은 광학 조준기와 AI 기반 자동 조준경 등을 적용한 차세대 개인화기 보급을 확대하며 소총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우리 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K2 소총은 1985년 보급 이후 40년 가까이 운용되면서 현대 전장 환경에 필요한 성능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부가장비 부착용 레일을 적용한 개량형 K2C1 소총 보급량은 17만3200정으로 전체 K2 소총의 약 21% 수준에 그쳤다. 육군 11만200정, 공군 4만정, 해병대 1만6000여정, 해군 7000정이 보급됐지만, 부가장비 장착 기능 외에는 기존 K2와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아 보급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대응 등에 활용되는 광학 조준기 보급도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보급된 광학 조준기는 총 13만4000개로, 육군 12만4000개, 해병대 8000개, 해군 1000개, 공군 1000개 수준이다.

유 의원은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수출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는 4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고 심각한 문제”라며 “장병 생존성과 전투력은 개인화기에서 시작되는 만큼 노후화 실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이 사용하는 개인화기도 미래 전장 환경에 맞게 발전해야 한다”며 “노후 K2 소총의 단계적 교체와 K2C1 보급 확대를 비롯해 개인화기 현대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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