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0일 (1)
이란, MOU 이행 중단 선언…미군 첫 전사 발생

이란, MOU 이행 중단 선언…미군 첫 전사 발생

이란, 미군기지·기간시설 공습
요르단 주둔 미군 2명 사망

승인 2026-07-19 08: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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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이란 공습 장면. AP 연합통신
미군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이란 공습 장면. AP 연합통신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처음 사망했다. 이란은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합의 이행 중단을 선언했고, 미국은 미군 전사를 계기로 대이란 공습 수위를 한층 높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월 17일 중부사령부와 동맹국 군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한 미군 2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공격이 발생한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란의 공격을 받은 곳은 요르단 내 미 공군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은 요르단의 주요 미군기지가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아즈라크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부상한 미군 4명은 요르단 현지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퇴원했으며, 경상을 입은 다른 병사들은 이미 임무에 복귀했다. 중부사령부는 유가족 통보 절차가 끝날 때까지 전사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자는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발생한 첫 미군 전사 사례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모두 16명, 부상자는 430명을 넘어섰다.

이란은 이날 미국과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행도 공식 중단했다.

이란 국영TV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미국 대통령의 서명은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미국은 범죄와 약속 파기를 반복하는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비난했다.

이번 성명은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테헤란도 이를 준수할 이유가 없다”며 MOU 이행 중단 방침을 밝힌 직후 나왔다.

이란은 MOU 파기 방침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에 있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미군 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으로 일부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일대 이란 군사시설에 7일 연속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도 미국의 중동 동맹국 내 미군 기지와 주요 기반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확대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반전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군 전사자가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동시에 미군 전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미국이 대이란 공습 강도를 더욱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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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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