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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년 ETRI 성과 '494조 원 창출'… AI·6G로 미래 도약 선언

창립 50년 ETRI 성과 '494조 원 창출'… AI·6G로 미래 도약 선언

TDX·DRAM·CDMA 핵심기술, 산업 생태계 성장 견인
AI 주권 수호 선언, 지상·공중·해상 잇는 차세대 인프라 구축
촉각센서 로봇핸드 개발 김혜진 박사 '올해의 ETRI 연구자상'

승인 2026-04-01 14:58:37
1일 ETRI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전전자교환기(TDX) 개통 40주년 기념식'. 사진=이재형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창립 후 반세기 동안 약 494조 원에 달하는 산업·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며 국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성장을 견인했다.

ETRI는 1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창립 50주년, 전전자교환기(TDX) 개통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미래 50년을 향한 도약을 선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ETRI 임직원과 역대 원장,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홍진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ICT 발전을 선도한 성과를 돌아보고 인공지능(AI) 주권 수호를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짐했다.

이날 류 차관은 축사를 통해 “과거 선배들이 실패에 대한 책임까지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TDX를 성공시켰듯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TDX 정신”이라며 “AI는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인 만큼 ETRI가 출연연 맏형으로서 산·학·연을 연결하고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50년 기술개발, 산업 파급효과 494조 원

ETRI가 지난 50년간 창출한 전체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고용, 시장 창출을 포함해 약 494조 원에 이른다.

이 중 TDX, 메모리반도체(DRAM),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CDMA) 등 대표 핵심기술에 의한 파급효과만 316조 원 규모다.

이들 기술은 통신장비, 전자부품, 컴퓨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을 유발하며 국가 산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기술 자립의 상징인 TDX 개통 4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

과거 전화 한 회선을 설치하려 수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시절, 연구진은 실패 시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TDX 혈서' 수준의 각오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 성공은 일가구 일전화 시대를 열며 국가 정보화 기반을 구축했고, 이후 DRAM과 CDMA 개발로 이어지는 산업 도약의 출발점이 됐다.

AI·6G로 이어지는 미래 50년

ETRI는 우수한 연구 성과도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다. 현재 1,312건의 국제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특허기술료 수입은 1,313억 원에 달한다.

또 과기정통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최근 7년 연속 출연연 최다 선정되며 누적 170건의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과제중심제도(PBS) 폐지로 기관 임무 중심의 전략 연구 환경이 조성되면서 AI, 6세대 이동통신(6G), 차세대 반도체, 양자 기술 등 국가 전략 분야에서 대형 성과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앞으로 ETRI는 AI 핵심 기술로 지능을 고도화하고, AI 고속도로 기반 기술을 통해 통신 영역을 지상에서 공중과 해상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 초실감 공간결합 기술로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고, 인간과 공존하는 피지컬 AI와 공공·산업 특화 디지털 전환(ADX) 기술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창업·혁신 거점 '마중물 플라자' 내 ICT 홍보관을 국민에게 개방해 연구성과 체험 소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1일 ETRI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전전자교환기(TDX) 개통 40주년 기념식'. ETRI

이날 기념식을 맞아 열린 '올해의 ETRI 연구자상'은 김혜진 인공지능창의연구소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김 연구원팀은 세계 최초로 360도 전방위 촉각센서를 로봇 손가락 형태 모듈로 구현해 물체의 강성을 인지하고 힘을 제어하는 로봇 핸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 4건과 상용화 매출 17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센서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1일 ETRI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전전자교환기(TDX) 개통 4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ETRI 연구자상'을 수상한 김혜진 인공지능창의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진=이재형 기자

이밖에 이날 기념식에서는 역대 원장들에게 특별공로상이 수여되고, 창립 50년사 출판 기념식과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함께 진행됐다.

또 전 직원이 참여한 'AI 주권 수호 디지털 서약식'을 통해 기술 자립 정신을 미래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방승찬 ETRI 원장은 “ETRI는 지난 50년 동안 도전의 길을 열어 국가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했다”며 “다가올 반세기에는 세상에 이로운 첨단 연구성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1일 ETRI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전전자교환기(TDX) 개통 4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방승찬 ETRI 원장. ETRI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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