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성추행 혐의가 제기된 장경태 무소속 의원에 대해 ‘제명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의결했다.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심판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당규에 따라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의결했다”며 “실질적인 처분 효과는 제명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당규 제18조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은 징계 혐의자가 징계 절차 개시 이후 해당 사안의 심사 종료 전에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하는 경우,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결정한다. 탈당원 명부에는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된다.
다만 장 의원은 이에 대해 “극복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긍정의 힘으로 좋은 사람들을 위해 보답하며 뚜벅뚜벅 담대하게 걸어가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현금 살포’ 논란이 불거진 김관영 전북지사에게도 전격적인 제명 조치를 취했다. 김 지사는 전북 전주시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자리를 한 시·군 의원 등 민주당 청년 20여명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각각 2만~10만원씩 전달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공천에 임하며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도덕적 검증”이라며 “현직 단체장이 금품을 살포한 행위가 CCTV에 녹화되고 보도되는 상황을 미온적으로 처리할 수 없어, 엄격한 잣대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직 단체장이건 확정된 후보이건 계속 도덕적으로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 당이 조치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및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 논란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도 당에서 제명됐다. 당시 박지원 의원은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살리겠다고 한다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선당후사의 길을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내부 정화 움직임을 두고 ‘지선 리스크 관리’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후보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경우 중도층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국회에서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핵심 키워드로 ‘가장 민주적인 공천’을 제시했다. 그는 “가장 민주적인 공천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든다는 믿음이 있다”며 △억울한 컷오프 △도덕적 결함이 있는 부적격자 △공정성을 해치는 낙하산 △부정부패가 없는 ‘4무(無) 공천’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여당 관계자는 “남은 60여일 동안 당 소속 공직자와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정청래 대표가 ‘4무 원칙’을 강조한 만큼 단호히 선을 긋는 모습으로 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