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의료용 소모품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수액세트 생산 현장 점검에 나섰다. 업계는 원자재 확보와 낮은 수가, 복잡한 규제 절차를 주요 어려움으로 꼽으며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수액세트 제조업체를 방문해 생산·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업계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석유화학 원료 공급 불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의료제품 생산 전반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수액세트는 병원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쓰이는 치료재료인 만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상위권 수액세트 제조업체 4곳이 참석해 생산 현황과 현장 어려움을 공유했다. 업계는 핵심 과제로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 △부품·원자재 변경 시 허가 절차 간소화 △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 있는 적정 수가 마련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원자재 공급 안정과 규제 개선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식약처는 의료기기 변경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우선 공급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수액세트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기인 만큼, 공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