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잔액은 2504조 1000억 원, 대출 건수는 2430만 5000 건으로 집계됐다. 대출 건수는 2024년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대출 금액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대출 확대와 함께 연체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연체율은 2021년 말 0.21%(4조 4000억 원)에서 2026년 3월 말 0.56%(14조 원)로 상승했다. 연체 금액 역시 같은 기간 약 3배 이상 증가하며 증가세가 뚜렷하다. 연도별 신규 연체 발생 규모 또한 꾸준히 확대됐다. 2021년 2.8조 원에서 2025년 9.1조 원까지 늘어나며 매년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 보면 연체율 편차도 컸다. 3월 말 기준 연체 건수 기준으로 씨티은행이 8.39%로 가장 높았고, 제주은행(2.92%), 전북은행(2.83%)이 뒤를 이었다. 연체 금액 기준 역시 씨티은행이 2.42%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저신용자 부문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2021년 말 1.43%에서 2026년 3월 말 2.57%까지 상승했으며, 금액 기준 연체율도 같은 기간 1.29%에서 2.41%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연체율의 약 5배 수준이다.
은행별 중저신용자 연체율을 보면, 건수 기준으로 씨티은행(14.69%), 부산은행(7.86%), 제주은행(6.29%) 순으로 높았다. 금액 기준에서는 부산은행이 10.28%로 가장 높았고, 씨티은행(9.16%), 제주은행(6.88%)이 뒤를 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올해 들어 3개월 동안에만 5조 원이 넘는 연체가 발생했다"며 "특히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이 전체 대비 5배 가까이 높은 것은 금융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연체율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취약 차주를 위한 채무조정 활성화와 상환 부담 완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