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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제재 위기 롯데카드…1분기 영업익 201% 증가

영업정지 제재 위기 롯데카드…1분기 영업익 201% 증가

승인 2026-05-06 16:50:36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롯데카드 사옥. 롯데카드 제공

지난해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중징계 위기에 놓인 롯데카드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우량 고객 중심 영업과 대손 비용 절감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최근 약 4개월 반 영업정지와 50억원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만큼, 제재 수위가 향후 경영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억원)보다 201.4%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우량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과 리스크 관리 강화, 대손 비용 절감 등이 실적 개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회원 수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1분기 회원 수는 956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명 늘었다. 올해 1월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 전이율은 0.318%로 집계됐다. 연체 전이율은 정상 채권이 2개월 이상 연체 채권으로 넘어가는 비율이다. 롯데카드는 해당 수치가 레고랜드 사태 이전 수준인 0.311%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업 카드사 8곳의 개인·법인 신용판매 이용실적 기준 롯데카드 시장 점유율은 10.6%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11.0%)에 이어 10%대를 유지한 것이다.

정상호 대표이사는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회사의 회복력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였는데 임직원이 합심해 영업이익 증가라는 값진 결실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원 팀(One Team) 로카’로서 대내외 불확실성에 슬기롭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앞으로 영업 채널 다각화와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자산건전성 관리와 조달 구조 다변화,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결과와 관련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감원의 심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는 만큼 제재 경감을 위해 사고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 등을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롯데카드에 대해 약 4개월 반의 영업정지와 5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9월 온라인 간편결제 시스템 해킹으로 약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데 따른 조치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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