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6)
만성폐쇄성폐질환자, 코로나19 후 사망·급성악화 위험 증가

만성폐쇄성폐질환자, 코로나19 후 사망·급성악화 위험 증가

사망 위험 1.8배, 급성 악화 위험 1.4배
“코로나19 감염 예방 위한 백신 접종 중요”

승인 2026-05-07 10:27:53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쿠키뉴스 자료사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코로나19를 겪은 이후 급성 악화와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전국 단위 분석을 실시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COPD 환자는 비감염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8배, 급성 악화 위험이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입원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COPD 환자에선 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 이들의 사망 위험은 비감염 환자보다 5.1배, 급성 악화 위험은 3배까지 높아졌다.

급성 악화는 COPD 관련 외래 또는 응급실 방문과 함께 전신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처방이 이뤄진 경우를 말한다. 중증 코로나19는 입원 치료 과정에서 호흡 보조 또는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 정의했다.

첫 번째 연구에선 코로나19 회복 COPD 환자 2499명을 장기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회복군의 사망률은 4.8%로, 대조군 2.7%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사망 위험이 5.1배 높았다. 위험 증가는 감염 초기 회복 직후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첫 30일 이내 사망 위험은 2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연구에선 코로나19 회복 COPD 환자 2118명을 분석했다. 감염력이 있는 환자의 전체 급성 악화 발생 위험은 1.4배 증가했다. 특히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회복 후 첫 30일 이내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중증 급성 악화 위험이 8.1배까지 높아졌다.

연구 책임자인 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COPD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감염됐다면 완치 판정 후 최소 30일 이내 급성악화와 건강 상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회복 초기에 호흡기 재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최소 3~6개월간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급성악화 조짐을 조기에 확인하는 의료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COPD 환자의 장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수치로 제시했다”며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회복 후 초기 180일 동안 사망과 급성악화 위험이 특히 높게 나타난 만큼 의료진의 주의와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신속하고 정확한 기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