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8일 (1)
출구조사 1위 조국·2위 김용남 제쳤다…유의동, 평택을 재선거 ‘대역전극’

출구조사 1위 조국·2위 김용남 제쳤다…유의동, 평택을 재선거 ‘대역전극’

출구조사선 조국 1위였지만…개표 결과는 유의동 역전승
민주당·조국혁신당 표 분산 속 국민의힘 평택을 탈환
조국 국회 복귀 무산…“다 저의 부족함이고 책임” 패배 인정

승인 2026-06-04 07:26:45
유의동 국민의힘 평택을 재선거 후보자가 10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유의동 국민의힘 평택을 재선거 후보자가 10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출구조사 열세를 뒤집고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여권 지지층 표를 나눠 가진 가운데 유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유 후보는 4일 새벽 개표가 대부분 진행된 시점에서 34%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 후보와 조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김 후보는 28%대, 조 후보는 27%대 득표율에 머물렀다.

이번 선거는 유 후보, 김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출마한 5자 구도로 치러졌다. 선거 과정에서는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유 후보가 뒤쫓는 양상이 이어졌다.

실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도 조 후보가 예상 득표율 31.1%로 1위, 유 후보가 30.6%로 2위, 김 후보가 30.5%로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개표가 시작된 이후 판세는 달라졌다. 초반에는 조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을 벌였지만, 개표율이 10%대를 넘어서면서 유 후보가 추격에 나섰고 이후 선두를 굳히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유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뒤 “시민들께서 어려운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허락하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을 견제하며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합리적으로 해 나가겠다”며 “평택을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세우고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71년 평택 팽성읍 출신인 유 당선인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 비서관을 지낸 뒤 2014년 평택을 재선거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43세의 나이로 당선되며 보수 진영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반면 출구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조 후보는 국회 복귀에 실패했다. 조 후보는 이날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지만 평택에서는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 다 저의 부족함이고, 다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택 시민들이 저를 따뜻한 이웃으로 품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저 조국에게 평택은 마지막 고향이다. 평택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택의 미래에 보탬이 되도록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남 후보도 패배를 인정했다. 김 후보는 “분에 넘치는 응원과 지지를 받고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며 “민주·진보 진영 표가 나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선거 구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평택을 재선거 결과를 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표 분산이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구조사 1위였던 조 후보가 3위로 밀리고, 3위로 예측됐던 유 후보가 최종 승리하면서 이번 재선거의 최대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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