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1일 (4)
‘이동경 결승골’ 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서 엘살바도르 1-0 제압

‘이동경 결승골’ 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서 엘살바도르 1-0 제압

월드컵 앞두고 마지막 경기서 승리
이동경, 후반 11분 환상 프리킥으로 결승골

승인 2026-06-04 11: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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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4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호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홍명보호는 본선 직전 마지막 경기에서 결과를 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동경이 왼발 프리킥으로 답답한 흐름을 깨며 승리 주역으로 우뚝 섰다.

고지대 적응도 수확이었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약 1571m)와 비슷한 조건에서 최종 2연전을 치렀다. 평지보다 체력 소모와 호흡 부담이 커질 수 있는 환경에서 90분을 소화하며 본선 변수를 미리 점검했다.

이날 홍 감독은 새로운 조합을 꺼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서고, 황희찬과 이동경이 2선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이재성이 섰다. 양 윙백은 이태석과 설영우다. 스리백은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으로 구성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중반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빌드업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었지만, 원활하게 풀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첫 터치가 길거나 패스가 부정확한 장면이 반복됐고, 공격 전개 속도도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전반 31분에는 왼쪽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내주는 위험한 장면도 나왔다. 한국 수비진이 무리하게 압박에 나선 사이, 상대가 한 번의 패스로 오른쪽 측면 공간을 허물었다. 마지막 패스가 부정확해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수비 간격과 뒷공간 관리에서 불안함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위제와 송범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조유민의 대체 선수로 발탁된 조위제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후반 6분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가 오른쪽 측면의 설영우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설영우는 지체 없이 짧은 컷백을 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동경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동경이 답답한 흐름을 왼발 한 방으로 끊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동경을 키커로 내세웠다. 이동경은 주특기인 왼발로 골문 구석을 찔렀고, 공은 그대로 엘살바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마침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18분 한국이 대거 선수를 교체했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이강인, 오현규, 옌스 카스트로프, 김진규, 백승호, 양현준, 박진섭을 투입했다. 왼쪽 풀백으로 나온 카스트로프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날카로운 컷백 패스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강인도 특유의 절묘한 패스와 볼 간수 능력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채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엘살바도르가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한국은 8일 뒤인 오는 12일 체코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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