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아시아육상대회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도약

구미시, 아시아육상대회 통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도약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로 도시 전체가 축제 한마당
“구미가 달렸다”…7만 관람객·한국 신기록 쏟아져
스포츠·문화·외교가 하나된 5일…43개국 2000명 참가
시민이 주도한 도시형 스포츠 축제, 구미 브랜드 위상 각인

기사승인 2025-06-01 10:12:29
김장호 구미시장이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흔들고 있다. 구미시청 제공

아시아 43개국 2000여명 선수단이 참여한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지난달 31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5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구미시는 이번 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으며, 대한민국 대표팀이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의 2연패와 남자 400m 계주 한국 신기록 등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와 문화를 결합한 시민 참여형 국제축제로, 8만명이 넘는 누적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았다. 

5월 27일 개회식은 3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드론쇼, 불꽃놀이, AR 퍼포먼스 등 화려한 연출로 시작됐고, 도시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아시안 푸드 페스타’와 구미라면관, 관광홍보관 등 K-푸드와 지역 관광을 결합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큰 호응을 얻었다. 

페스타에는 일본, 태국, 베트남, 터키 등 4개국의 전통음식이 소개됐고, 개막일 하루 매출만 4930만원을 기록하며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인동시장 일대 야시장과 공연, 마술쇼, 외국어 안내, 할랄푸드 부스 등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구미시는 대회 기간 동안 주한 외교단 30여명을 초청해 글로벌 협력회의를 개최, 산업·문화·교육 역량을 소개하며 국제교류의 폭을 넓혔다. 

외교단은 개회식과 함께 삼성 스마트시티, 박정희 역사관 등 주요 산업·역사 현장을 둘러보며 구미의 성장 가능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 아시아육상연맹 임원 및 각국 대표단 80여명이 구미 시티투어에 참여, 박정희 생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도리사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도리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사찰음식 등 한국 전통 식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회 성공을 위해 체육시설 정비, 한복 홍보관, APEC 정상회의 홍보관 등 전방위 지원을 펼쳤고, 대회가 지역 경제와 도시 브랜드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넘어 시민 참여와 지역 문화, 산업 역량이 어우러진 국제 스포츠 축제였으며, 지방도시도 세계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 계기”라고 밝혔다. 

달란 알 하마드 아시아육상연맹 회장은 “역대 아시아육상선수권 중 가장 인상적인 운영과 환경을 보여줬다”며 구미시와 시민들의 환대에 감사를 전했다.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스포츠, 문화, 외교가 결합된 국내 첫 시민 참여형 국제스포츠축제로 기록됐으며, 구미시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스포츠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대회 성공 이후 구미의 국제행사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글로벌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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