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선다. 가입자 식별번호(IMSI) 구조 논란으로 개인정보 노출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통신사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13일부터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교체 및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5일 기준 전체 가입자의 64.1%인 1068만명에게 발송을 완료했다. 7일까지 598만명에게 추가 안내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가입자 식별번호(IMSI) 구조와 관련한 보안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대응이다.
IMSI는 통신사가 가입자를 구분하기 위해 부여하는 고유 번호다. SK텔레콤·KT 등 경쟁사는 이 코드에 무작위 난수를 사용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IMSI에 전화번호와 연관한 일정한 규칙이 적용돼 있었다. 이론적으로 단말기 복제나 시스템 직접 조작은 어렵더라도, 특정인의 위치 추적이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LG유플러스는 유심 교체·업데이트를 통해 IMSI에 무작위 번호를 새로 배분, 외부에서 가입자 정보를 식별하거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도록 보안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고객센터에는 유심 교체보다 업데이트 관련 문의가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심 업데이트는 영업점을 직접 찾지 않아도 소프트웨어 정보를 갱신해 새 유심을 장착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다만 노후 단말기나 자급제 기기는 실물 교체만 가능하다. 대상 여부는 8일부터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또는 'U+원'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업점 방문 예약도 동일한 경로로 진행하면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유심 관련 조치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문자 안내와 상담, 현장 준비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충분한 유심 물량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배송 체계를 갖춰 정보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의심되는 서버를 고의로 폐기해 당국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의 계정권한관리시스템(APPM) 정보와 4만개 이상의 계정이 유출됐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자체 점검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침해 흔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관련 서버 2대 중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2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 통합관제센터를 압수수색하고 서버·시스템 데이터와 운영체제 재설치 로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