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작약꽃 재배단지는 마치 누군가 붓끝으로 색을 풀어놓은 듯 화사한 풍경을 연출하며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수줍음’, ‘함박웃음’, ‘수줍은 사랑’이라는 꽃말처럼 꽃들은 화려하면서도 어딘가 다정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면 겹겹이 포개진 꽃잎 사이로 은은한 향기가 번졌고, 꽃길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이날 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카메라를 든 사진동호인, 여행객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은 꽃길 사이를 뛰놀며 연신 탄성을 터뜨렸고, 중년 부부들은 황강을 배경으로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봄날의 추억을 남겼다.
한 여행객은 “황매산 철쭉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렀는데 예상보다 훨씬 아름답다”며 “황강과 꽃이 함께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방문객 편의를 위한 변화도 눈에 띄었다. 공원 곳곳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그늘막 쉼터가 설치돼 있었고, 새롭게 확보한 주차공간과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관람 환경도 한층 쾌적해졌다.
더운 햇볕 아래 걷다 잠시 쉼터에 앉으면 강바람이 불어와 꽃향기와 함께 초여름 정취를 전했다.
작약꽃 단지 주변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푸드트럭도 운영돼 또 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관광객들은 합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작약꽃 화분과 합천춘란, 도자기 화분 등을 구매하며 여행의 여운을 담아갔다. 꽃구경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셈이다.
황강마실길과 연결된 핫들생태공원은 이제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합천을 대표하는 봄철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인근 황매산 철쭉 군락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며 ‘봄꽃 여행지’로서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작약꽃 재배단지가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 대표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관리와 관광자원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약은 당액과 꽃가루로 인해 일부 옷감 손상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꽃에 너무 가까이 접촉하기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