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2일 (2)
여순사건 실무위원 ‘밀실 선정’ 공방 가열

여순사건 실무위원 ‘밀실 선정’ 공방 가열

여순사건지원단 “임기 만료한 2회 연임 위원 해촉·유족 등 추천인사 2명 위촉”
유족‧시민단체, ‘밀실 선정’ 지원단장 즉각 교체‧김영록 지사 면담 요구

승인 2026-02-26 10:43:00
실무위원 선정 문제로 촉발된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과 여순사건 유족및 시민단체의 갈등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남도
실무위원 선정 문제로 촉발된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과 여순사건 유족및 시민단체의 갈등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무위원의 밀실 선정 등 불통‧위법 주장에 대해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밀실 선정’ 및 ‘행정 독단’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실무위원 선정 과정의 ‘밀실 선정 및 조례 위반’ 주장에 대해 “현행 조례상 위촉직 위원은 3회 이상 연임할 수 없고, 특정 단체 추천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강행규정도 없다”며 “기존 위원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정기적 절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유족과 시민사회 배제’ 주장에는, 신규 위원 2명은 유족회·시민단체 등에서 추천했던 인사라고 강조했고, ‘특정 지역 편중 행정’ 주장에 대해서는 시군의 사전 수요조사와 객관적 기준에 따라 사업비를 집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3일 여순사건 유족과 시민단체는 성명을 발표해 실무위원회 위원 밀실 선정을 규탄하고 여순사건지원단장 교체와 전남도지사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실무위원회 위원 선정을 시민단체 및 유족회와의 협의를 배제한 채, 지원단장이 밀실에서 선정·내정하는 절차를 강행했다”며 “복잡하고 까다로운 막바지 사건심사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높은 무책임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여순사건 민간 위촉 중앙위원과 진상보고서 작성기획단원을 뉴라이트 인사로 선정해 사회적 논란을 초래했던 사례가 있다”며 “당시 국가 차원의 불통과 일방주의를 비판해 온 전라남도가 동일한 방식으로 실무위원을 내정한 것은 스스로의 책무를 저버리는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협의 없는 일방적 실무위원 선정은 향후 위원회 활동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뿐”이라며, 여순사건지원단장 즉각 교체, 관련 책임자 엄정 문책, 밀실‧불통행정 배후 규명, 실무위원 재선정‧시민단체 유족회와 재협의, 시민단체·유족회와 공식 협의 절차 명문화, 도지사 면담을 요구했다.

성명에는 여순항쟁 여수·순천·광양·고흥·보성 유족회를 비롯해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순10·19범국민연대, 광양여순10·19연구회, 구례현대사연구회, 여순10·19역사왜곡비상대책위, (사)함께하는남도학연구원, 순천YMCA, 여수YMCA, 여수작가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한편, 여순사건지원단은 성명에 동참한 것으로 발표된 단체 상당수가 해당 내용에 사전 동의하지 않았던 것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길용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일부 왜곡된 주장으로 70여 년을 기다려온 진상규명의 대의가 흔들려선 안 된다”면서 “새롭게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유족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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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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