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조작기소 특검법과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라며 공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원룸가를 찾아 청년 주거 공약을 발표한 뒤 조작기소 특검법 발의 관련 질문에 대해 “그 소식을 들은 많은 서울시민과 국민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이 장기 독재를 하는 나라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것”이라며 “정말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조폭들이 자신들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라고 칼을 꺼내놓고 협박하는 일이 있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호흡을 맞추는 행태는 조폭보다도 못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점에 대해 민주당 후보들, 특히 정 후보는 민주당과 정부의 시도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측에서 발의한 ‘윤석열 정권 검찰청, 국가정보원, 감사원 등의 조작수사·조작기소 등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조작기소 특검법)은, 특검이 이첩받은 사건의 공소유지 또는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야당 측은 특검법의 수사 대상 사건 12개 중 8개가 이 대통령과 관련돼 있어 사실상 ‘셀프 면죄부’라며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오 후보 역시 이 같은 측면에서 정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한 것이다.
반면, 정 후보는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 후보를 놓고 오 후보 측에 이른바 ‘윤어게인 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 후보 측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어게인 공천’에 동의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라”면서 “정치적 지향이 일치한다면 당당하게 ‘원팀’임을 공표하라”고 밝혔다.
현재 오 후보는 노선 문제 등을 이유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2선 후퇴 내지 사퇴를 요구하면서 중앙당과 거리를 둔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오 후보와 함께 공천장을 받아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후보 면면이 화려하다”면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 이용 전 의원, 정진석 전 비서실장 등 이른바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이 공천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합리적 보수’의 가면을 쓴 채 뒤로는 윤석열의 호위무사들과 발맞추는 이중적인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연일 공방을 펼치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신림동에서 “‘문재인-박원순 복식조’가 공급의 씨를 말리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면, ‘이재명-정원오 조’는 그 실패 답습을 넘어 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시장 왜곡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면서 “훨씬 더 (심한)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역시 오 후보의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아파트·빌라 등 주택 공급이 급감했다고 맞섰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 장위14구역 일대를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민간과 공공을 편가르며 공공 재개발과 도심 공공복합사업을 뒷전으로 밀어냈다”면서 “(오 후보) 재임 당시 다양한 주거 공급이 없었다 보니, 전체 주거 공급이 평균 7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